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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에 관한 최초의 다큐 2009 spring
 Dopist  | 2009·04·09 15:44 | HIT : 3,593 | VOTE : 695 |

헬베티카 탄생 50주년을 맞아 제작되었던 다큐멘터리 ‘헬베티카(Helvetica)’의 감독 게리 허스트윗(Gary Hustwit)이 차기작 ‘objectified’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objectified’는 산업디자인에 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이자 조나단 아이브, 마크 뉴슨, 카림 라시드 등 세계적인 스타 인더스트리얼 디자이너가 총출동한 블록버스터급 다큐멘터리다.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자료 출처 | www.objectifiedfilm.com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서체 헬베티카를 통해 디자인과 문화에 관한 다층적인 해석을 시도했던 본격 디자인 다큐멘터리 ‘헬베티카’. 이 전작을 통해 전세계 디자인계를 흥분시켰던 감독 게리 허스트윗이 차기작으로 산업 디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을 밝혀 많은 디자이너들의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올 3월 개봉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objectified’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는데, 시대를 풍미하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출연 소식이 더해져 그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퇴임 소식을 알린 바 있는 BMW의 헤드, 크리스 뱅글(Chris Bangle)과 Apple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 일본을 대표하는 국보급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 2005년 <타임>지 선정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인테리어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 그리고 두말이 필요 없는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등이 바로 그들이다. 스타급 디자이너가 출연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가 따로 없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유명 인사들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와는 거리가 멀다. 전작 ‘헬베티카’와 마찬가지로 게리 허스트윗은, 칫솔에서부터 최신 전자제품에 이르는 ‘대상’으로서의 디자인,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프로세스, 나아가 그들이 만든 제품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대상들 속에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가에 해당하는 물음)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을 확장, 고찰하는 심도 깊은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게리 허스트윗은 이 영화에 대해 “우리 일상에서 만들어진 환경을 재조사, 재평가, 재창조하는 산업 디자이너의 이야기”이자 “개인적 표현, 정체성, 소비자 운동,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제작 노트에 쓰고 있다.

제목 ‘objectified’ 역시 다층적인 뜻을 함의하고 있다.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단순한 대상으로서 다루어짐(to be treated with the status of a mere object)'이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견고한 형태로 표현된 추상적인 무엇(something abstract expressed in a concrete form)'이다. 조각상이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듯 말이다. 이것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질 수 있는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며, 이 영화 안에서 디자이너들이 매일같이 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만약 세 번째 의미가 있다면, 이러한 대상(오브젝트)이 우리의 환경(삶)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것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대상화된 것일까?”


‘objectified’는 산업 디자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로서 우리의 삶을 둘러싼 제품들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하루에 100개의 제품들을 사용한다 한다. (믿지 못하겠다고? 그럼 한번 세보자. 알람 시계, 전등스위치, 수도꼭지, 샴푸 통, 칫솔, 면도기….) 누가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걸까? 그리고 이 제품들은 왜 이러한 모양이며, 그렇게 쓰게 만들어졌을까? 이 모든 제품들은 ‘디자인된’ 것이다. 어떻게 굿 디자인은 제품들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 영화가 제품(대상)들의 세계에 천착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날 사로잡기 때문이다. 왜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로운 기술에 군침을 흘리는 동시에 50년 된 합판 의자에 집착할까?

내가 지금까지 모아두었던 모든 것들은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내가 애당초 정말 그것을 필요로 했던 것일까? 내 첫 작품인 ‘Helvetica’를 봤던 사람이라면 디자인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유가 이 주제(디자인)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나는 그래픽디자인 전문가도 아니며, 더군다나 산업 디자인 전문가도 아니다. 그러나 이 두 영역은 나를 끌었으며, 이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 산업디자이너들의 작업이 우리 세계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기에 이들에 대한 나의 관심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날 모든 수준에 걸쳐 소비재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방법에 대해 재조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전문가들을 저녁 식사자리에 모두 모이게 할 수 있다면,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다행히도 이 필름에는 그 대화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운 좋게도 이 필름에 많은 참여자들을 담을 수 있었고, 그들이 내어준 시간과 지식에 감사를 표한다.


2009-02-17 오전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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